▲ [기획]신경과학 혁명이 온다: 장애와 비장애의 새로운 정의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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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칼럼]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봉혁 칼럼니스트 과학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품게 만드는 원천이었다. 특히 SF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최첨단 기술은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흥미를 제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실현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심어준다. 주인공이 고도로 발달한 기술의 힘을 빌려 상상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마치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업그레이드(Upgrade)는 이러한 SF의 대표적인 예로, 기술과 인간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의 복합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주인공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팔다리를 잃고,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암시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인공 지능(AI) 컴퓨터 칩을 이식받아 마비된 신경계를 대신해 움직일 수 있게 되며, 나아가 그 이상의 신체적 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첨단 기술이 장애를 넘어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과 장애인에게 주는 희망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 세계에서도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팔다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주변에 존재한다. 이들은 대개 신경계 손상, 근육 기능 저하, 혹은 사고로 인한 신체 일부의 손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심각한 불편을 겪는다. 그들에게 있어 일상 생활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도전의 연속일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기술의 발전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도 보철 기술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였다. 정교하게 설계된 의수나 의족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같은 기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손상된 신경계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 속 AI 칩처럼, BCI는 뇌와 신체 간의 신호 전달을 복구하여, 신체 기능을 잃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게 돕는다.
▲ [기획"기술로 재탄생한 인간: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가 그리는 미래"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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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의 현황과 발전 가능성
실제로, 지난해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의 연구팀은 손상된 척수와뇌 간의 소통을 복구하는 장치인 WIMAGINE을 발표했다. 이 장치는 손상된 척수와 뇌를 직접 연결하여 신경 신호의 흐름을 복원하는 기술로, 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단순한 보조 기구 이상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신체 기능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서,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연구는네이처(Nature)에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았고,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많은 장애인들이 이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척수 손상으로 움직일 수 없었던 환자들이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미래는 멀지 않았다.
또한, 이와 유사한 기술들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Neuralink와 같은 기업이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인간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를 조종할 수 있는 미래를 열어줄 것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지 신체 기능의 회복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AI 칩을 통해 얻은 초인적인 능력처럼, 우리의 신체는 미래 기술의 도움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과 윤리적 과제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우선, 신경계를 대체하는 기술이 상용화되었을 때, 그것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만약 고도로 발달한 신체 보조 기술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된다면, 이는 새로운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이식되는 기계나 칩이 우리의 신체와 정신에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정서적 영향이다. 인간의 신체 일부가 기계에 의해 대체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자아 정체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물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 정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 사회의 변화와 기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이 장애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BCI와 같은 기술은 더 이상 영화 속 상상이 아닌, 곧 현실화될 미래의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단지 장애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기술들은 단순히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미래 사회는 기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누구나 자신의 신체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단지 장애인들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더 이상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상상하며, 기술이 가져다줄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신경계와 신체 기능을 복구하는 기술은 과학의 발달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신체의 기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 나아가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서 발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술은 장애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공정하게 배분되고, 윤리적 문제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국,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하며, 이러한 진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 [기획] 기적이 현실이 되다… BCI 기술로 다시 걷는 사지마비 환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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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Gilles Weber 제공, 마비 환자에게 희망을 준 'BCI' 기술, "국제 학술지 Nature", 2023.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 연구팀, 손상된 척수 신호를 복구하는 'WIMAGINE' 기술, "네이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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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혁 칼럼니스트
(ESG·RE100·DX· AI 융복합 전문가,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전문가)
• 스포츠피플타임즈 대표
• 장애인인식개선신문사 대표
• 최봉혁기자의 파워블로그만들기 기획연재 2020 ~ 2023
• 최봉혁 기자의 가상화폐엿보기 기획연재 2021 ~ 2023
• 한국구매조달학회 (이사. 기획위원장)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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