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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조발성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복합문화센터의 중요성

최봉혁 | 기사입력 2024/09/21 [00:09]
조발성 치매(Early-Onset Dementia)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4만 명
 약 7만 4천 명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 환자

[기고문]조발성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복합문화센터의 중요성

조발성 치매(Early-Onset Dementia)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4만 명
 약 7만 4천 명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 환자

최봉혁 | 입력 : 2024/09/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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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인복지문화협회 이사장 한준택박사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조발성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복합문화센터의 중요성

 

한국노인문화복지협회 이사장 한준택 박사 

 

조발성 치매(Early-Onset Dementia)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로, 일반적인 노년층에서의 치매와 달리 경제활동 및 가정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젊은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매우 크다. 40대와 50대에 치매가 발병하게 되면 가정 경제, 사회적 역할, 개인의 심리적 건강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젊은 치매 환자의 증가 추세와 그에 대한 대응으로 노인문화복지센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통계적 근거와 함께 조발성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문화복지센터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1. 조발성 치매 증가 현황 및 통계적 배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부터 40대와 50대의 치매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치매 환자 수는 약 74만 명으로 추산되었으며, 이 중 50대 이하의 치매 환자는 약 10%를 차지했다. 이는 약 7만 4천 명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 환자라는 의미다 .

 

또한, 한국의 치매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젊은 치매 환자의 수가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 이러한 증가율은 기존 통계와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며, 젊은 연령층에서 치매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 조발성 치매 발병 원인과 사회적 요인

조발성 치매의 주요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 즉 생활습관과 스트레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40대와 50대는 가정과 직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적인 과중한 업무, 정신적 압박,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등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 습관 변화: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그리고 스마트 기기 의존도 증가로 인지적 자극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뇌의 노화를 가속화시키고 치매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정신 건강 문제: 우울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간주된다. 특히, 젊은층의 정신 건강 악화는 조기 치매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3. 노인복합문화센터의 중요성

노인문화복지센터는 치매 예방과 정신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노인복지의 초점은 주로 고령자의 생활 지원에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을 위한 치매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다. 조발성 치매는 일반적인 노년 치매와 달리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예방과 교육이 필요하며, 이는 노인문화복지센터가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다.

 

3.1 인지 자극과 치매 예방

노인문화복지센터는 다양한 인지 자극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 독서, 퍼즐 맞추기, 새로운 기술 학습 등은 뇌의 인지 기능을 강화하고 기억력 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젊은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인지 자극 활동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발병을 30% 이상 늦출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 .

 

3.2 정신 건강 관리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치매 발병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노인문화복지센터는 정신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 심리 치료, 정서적 지원 활동은 정신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다. 정신 건강이 개선되면,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점에서 노인문화복지센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

 

3.3 지역사회 통합 서비스

노인문화복지센터는 지역 사회와 연계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치매 예방과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지역사회 내 자원봉사자, 의료기관, 사회복지사 등이 협력하여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지역사회 기반의 협력 모델은 치매 발병을 줄이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4. 통계적 근거와 치매 예방의 필요성

한국 치매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50대 이하의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그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젊은 층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조기 예방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약 17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젊은 층에서 발생한 치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다 .

 

노인문화복지센터는 이러한 치매 환자의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와 더불어, 정신 건강 관리와 인지 기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5. 결론 및 제언

조발성 치매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노인문화복지센터는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통계적으로 젊은 층에서 치매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조기 예방을 위한 교육과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노인문화복지센터는 이러한 치매 예방 활동의 중심지로, 지역 사회와 연계된 통합적 서비스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 정신 건강 관리, 인지 자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발성 치매의 발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치매 예방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예산 배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정부와 민간 기관 간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노인복합문화센터가 중심이 되어 치매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예방 전략을 구축함으로써 젊은 층의 치매 발병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조발성 치매 예방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가정과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참고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치매 현황 보고서 (2018)

보건복지부, 치매관리 종합계획 (2020-2023)

정신건강의학과 저널, “정신 건강과 치매의 연관성” (2021)

국제 알츠하이머 협회, 인지 자극과 치매 예방 보고서 (2019)

대한치매학회, "조발성 치매와 정신 건강" (2022)

통계청, 2021 치매 관련 사회적 비용 보고서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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