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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문체부내에 장애인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의 올바른 설치를!①

최봉혁 | 기사입력 2024/10/06 [21:50]
공연장이나, 전시장, 스튜디오, 연습실 등 
하드적 측면과, 또는 교육과 연구 같은 소프트적 문제 등

[기획특집]문체부내에 장애인문화예술을 전담하는 부서의 올바른 설치를!①

공연장이나, 전시장, 스튜디오, 연습실 등 
하드적 측면과, 또는 교육과 연구 같은 소프트적 문제 등

최봉혁 | 입력 : 2024/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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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애인문화협회 (회장 신동일) 가 주최한 전국 장애 청소년 예술제 성료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안중원 칼럼(사회적협동조합 문화창조기지 이사장)  문화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들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가령 작품들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스튜디오, 연습실 등 하드적 측면과, 또는 교육과 연구 같은 소프트적 문제 등 이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요소들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우선되어야 할 문제가 예산의 확보이고, 이를 만들고 관리할 조직의 구성이다.

 

내가 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를 설립하면서 가장 역점을 뒀던 정책 중의 하나는 관련법(다행히 문화예술진흥법 제152항을 개정)을 마련하는 것이고, 또 하나가 문체부내에 장애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문제였다 이 노력이 결실을 맺어200711월에 문체부내에 우리가 원하던 장애의 문화 예술을 담당하는 팀이 신설되었는데, 다만 문제는 전담팀이 문화예술만이 아니라 체육을 함께 담당하는 문화체육과로 만들어졌고, 더욱이 조직이 우리의 문화예술국이 아닌 체육국에 편성이 되였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우리 문화예술의 입장에서 보면 체육의 더부살이로 첫 살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당시 장애인 체육은 이미 관련 법들의 마련으로 예산의 확보 등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에 반해 우리 문화예술은 거의 근거도 부족하였기에 어쩌면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는 더없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들의 요구 조건이 이렇게라도 실현이 된 것에 우리는 어느 정도 만족을 해야 했고 우리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전담 부서를 만들어준 당시 장관에게 더없이 감사한 마음이었다.

 

이렇게 3~4년을 보낸 후에 장예총에 대표들은 의견을 모아 현 문화체육과를 떠나 우리들이 뿌리 내리고 자라야 할 문화예술정책국 산하로 옮겨가기로 의견을 모으고 우리의 입장을 문체부에 전달하고 끊임없이 요구하였다. 하지만 문체부의 입장은 예산의 효율성을 들어 현 문화체육과에 남아 달라고 당부하였으나, 우리들의 생각은 더부살이 집을 나와서 한동안 집 없이 들판에서 비바람을 맞을지라도 장애인 문화예술에 내일을 위해서 문화예술국에 뿌리를 내리고 발전해 나가겠다는 우리들의 강력한 입장을 문체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우리들의 요구 조건을 전달한 결과 드디어 2013년에 정부조직법의 개편과 더불어 우리 장애문화예술이 체육에서 분리되어 문체부 내 문화예술 정책국으로 이관이 되었다. 이로서 우리 장애인문화예술은 우리들이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들에게 시작점이였고 끝은 아니었다. 이로부터 우리들은 줄기차게 문체부 내에 장애인 문화예술의 전담 부서를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외쳤으나, 이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은 정부조직법과 예산 등을 문제 삼아 쉽게 실행이 되지 못하다가 10년이 지나고서야 드디어 202312, 장애인 문화예술 전담팀에 조직이 발표되었고20241월을 기해 장애인 문화예술정책과가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였다.

 

우리가 장애인문화체육과에서 분리되고 무려11년만에 문화예술의 전담팀이 조직의 된 것이다. 이 반가운 소식을 들은 나로서는 더없이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었다. 그리 오래가지 않아 곧 이뤄질 만한 것만 같았던 우리 장애문화예술 전담부서가 이렇게 십여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고서야 이뤄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해서 분리를 요구했던 나를 비롯한 장애문화예술계 리더들의 요구가 잘못되었던 것이었나 한때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우리들의 요구조건이 이루어지고 보니 더없이 다행스러웠던 것이다. 나는 이제 문체부와 협의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 문제해결에 도움이 못되었지만 그때 함께 노력하였던 최 공열 이사장님을 비롯한 장예총의 리더들께서 끝까지 이문제를 해결해주어 감사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이제 우리 장애문화예술은 우리들의 터전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넓게 퍼져 나갈 것을 기대한다. 문학과 미술, 음악과 무용 등 모든 분야에서 장애 문화예술은 발전해 나갈 것이고 세계로 뻗어가는 K-예술과 더불어 감동을 주는 장애문화예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로 퍼져갈 것이다.

 

우리들의 장애 문화예술은 일반예술과 달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리 들만의 감동을 줄 수 있기에,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금년 1월에 시작된 우리들의 장애문화예술과가 아직은 임시 조직이라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우리들을 놀라게 하였는데, 더욱이 금년에도 아직까지 장애문화예술과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임시조직의 꺼풀을 바로 벗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문제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곧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장애 문화예술과가 정식 조직으로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은 갖고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러한 내용들이 계속 퍼져서 장애예술인들의 사기를 꺽고, 희망을 빼았는 그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내가 믿는 것은 우리 문화체육부는 우리들의 요구를 늘 반영해 주었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 장애인문화체육과를 조직해 준 것도, 또한 이번에 장애인문화예술과를 조직해 준 것도 유인촌 장관님이기에 장애인 문화예술에 이해도와 사랑이 깊은 유 장관께서 분명 이 문제도 잘 해결하여 주시리라 믿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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