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부문 ] - 국사봉중 -1학년- 박주하 중학생 방송소감문 부문 최우수상(서울특별시교육감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부문 ] - 국사봉중 -1학년- 박주하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부문 ] - 국사봉중 -1학년- 박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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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부문 ] -국사봉중 -1학년- 박주하
무제
국사봉중학교 1학년 박주하
장애인은 나와는 조금 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다. 차별하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매년, 매해 배워왔다.
그러나 장애인은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내가 생각해 본 적은 있었을까.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버거워 보이는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는 왜인지 다가가기에 어렵다는 변명 하나로 그 친구와 놀기를 꺼려했었다. 한 학기가 지날 무렵, 선생님께 모든 친구는 같으며, 장애인 또한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는 아차 싶었다. 그 후로 그 친구에게는 항상 환히 웃으며 칭찬만 해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고? 그 친구는 나와 더 멀어졌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전속력으로 그 친구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그 친구가 우두커니 서버린 거라고. 하지만, 그 친구는 내 친절을 어떻게 느꼈을까. 만약 새 학기에 등교 첫날이라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환히 웃으며 칭찬만 아낌없이 해준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1단계일 뿐이다.
정말 친한 친구들은 대게 서로 장난을 치거나 딱히 주제랄 것도 없는 수다를 떤다. 나는 아직 1단계에 머물러있었다. 더 나아가지 못했으며 그 친구가 멈췄을 때는 내가 먼저 멈췄다는 사실도 잊고 그대로 뒤돌아 걸어가버렸다. 승모의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마 후회하는 감정이 몰려온 것 같았다. 다시는 그 친구와의 거리를 좁힐 수 없는 아쉬움. 나 스스로 그 길을 싹둑 잘라버렸다는 후회감.
이 드라마를 보고 한꺼번에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몰려왔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친구를 그저 '친구'로 대해줄 것이다. 특이하지도, 다르지도 않은 3학년 6반의 친구. 다시 그런 친구를 만나더라도 이번에는 더 다가갈 것이다. 길이 끊기지 않게,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게 이런 생각, 이런 마음이 들게 해준 '장애이해교육 시간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