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안양부흥중 -3학년- 이유선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안양부흥중  -3학년- 이유선

 

별로 다르지 않는 우리들

 

안양부흥중학교 3학년 이유선

 

새 학기가 시작되던 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서니 친구들이 앉아있는 모습이 먼저 들어왔다. 나는 하루속히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9시에 시작 종이 치고, 선생님의 말씀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의 소개, 인사 등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발걸음이 우리 반 쪽으로 가까워지더니 교실의 문이 열리면서 보조 선생님 한 분과 한 학생이 들어왔다.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소개해주시면서 "우리 반 친구 다영이에요. 서로 도와주며 잘 지내길 바래요" 라고 말씀하셨다. 난 순간 멈칫했다. 장애인과 1년 동안 같이 생활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도 거리감이 느껴지면서 싫었다. 전에 내 친한 친구가 한 말이 떠올랐다. '장애를 가진 친구가 같은 반이 되면 수업시간이 산만해지고 정신없어' 라며 이야기를 들었던 생각이 났다. 나는 일 년 동안의 학교생활이 걱정은 되었지만 다행히 친구들을 사귀면서 다영이의 존재는 점점 흐릿해져갔다.

 

새 학기 초반의 수업 분위기는 다소 차분하고 고요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친구들도 무리를 지어서 놀기 시작했다. 다영이도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나와 다영이는 한번도 말을 섞어보지 않았다. 수업시간에 혼잣말을 하는 다영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그즈음, 반 학급 임원을 뽑을 시기가 왔다. 나는 부반장으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다. 선거 후 선생님이 나와 반장을 불러 다영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다영이가 몸이 불편하니까 도와주어야 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형식적으로 "네"라고 한 후 자리로 돌아갔다. 그 이유는 다영이와 친하지도 않고 부반장으로서 도리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 주 전만 해도 다영이가 신경이 쓰였지만 적응이 돼가면서 존재감이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모둠활동 시간이었다. 모둠이 형성되었는데 하필이면 다영이랑 같은 조가 되었다. 모둠 활동은 사회 골든벨이었는데 일등인 모둠에게는 상품도 있었다. 드디어 골든벨의 시작이 울리고 처음에는 모두 잘 맞추어 나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문제는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우리 모둠 친구들도 멘붕이 왔다. 그때 반은 포기를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영이가 한마디 말을 내뱉었다. 우리도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다영이 말을 적어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답이었다. 그리고 연속으로 답을 말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우린 다영이 덕분에 1등을 차지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과 선생님들도 놀라셨다. 장애가 있으면 공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창피했다. 퀴즈가 끝난 후 나는 다영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다영이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비장애인 친구와 다르지 않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는 그렇게 다영이와 친구가 되었고. 일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우리는 보통 장애인을 생각하면 불쌍한 사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틀린 것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는 브루 사람들과 다르에 행동하면 그건을 불었다고 생각이 하지만 틀린 것이 아니한 다른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성과 싶어하는

생각한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장애인도 인간으로써 같이 생활할 수 있고 더 잘하는 게 많을 수도 있다. 그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도와주는 것이 좋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부문 ] - 안양부흥중 -3학년- 이유선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또, 일 년 동안 생활하면서 다른 거와 틀린 것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면 그것을 틀렸다고 생각한다.하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다 다른 것처럼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위해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큰 도움을 주는 것 보다 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도 배려를 해주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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