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후감 부문 최우수상(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독후감] - 아라초 -3학년- 강지성초등학생 독후감 부문 최우수상(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독후감] - 아라초 -3학년- 강지성
우리 형의 가장 가까운 친구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아라초등학교 3학년 강지성
우리 형은 머리가 아픈 장애인입니다. 우리 형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해서 일반학교가 아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저보다 동생 같은 형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런 형에게 가끔씩 나쁘게 대합니다. 컴퓨터를 하는 형의 자리를 뺏거나 화를 내며 하기 싫은 일을 심부름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심할 땐 엄마 몰래 때린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형이 짜증 나게 행동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밀어서 저를 넘어지게 하고, 간식을 맘대로 다 먹어버리고, 제가 아주 열심히 만든 레고를 부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형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머리가 아파서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씩 형에게 착하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같이 놀아주고. 친절하게 말하고, 형이 모르는 걸 가르쳐주고, 이 닦을 때 양치질도 도와줍니다. 그럴 땐 내가 형을 도와 이런 일을 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뿌듯합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저에게 형을 혼자 돌보라고 하신 적은 없지만, 만약 그렇게 말씀하셔서 억지로 형을 돌보는 착한 행동을 해야 하면 기분이 안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얼마 전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석우와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라는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석우는 영택이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석우는 처음엔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게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이 가방을 두 개나 메니 공부를 못하는 바보라고 놀려서 기분이 나쁘고 창피했기 때문입니다. 또,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지 못하고, 영택이를 데려다주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석우는 영택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니 영택이와 친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문방구 아저씨와 엄마께 착한 행동을 했다고 칭찬도 받고, 학교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석우는 칭찬받고 상을 받는 게 좋기도 했지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착한 행동이 늘 즐겁지만은 않았고, 억지로 한 적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집에 있는 우리 형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형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형의 학교 친구들이 누군지, 몇 명인지도 모릅니다. 친구들과 놀이도 대화도 잘 못하는 형이니까
(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읽고...)
그동안 행에게 친구가 필요할 거란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형이 이 책 속의 영택이 처럼 외로움 거 같다는 생각에 비안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제가 우리 형의 가할 가까운 친구가 되겠습니다. 매일 형과 조금씩 놀고 닌텐도 게입도 같이하고, 형이 좋아하는 영화도 같이 보고, 친절하게 말할 것입니다. 형의 행동으로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날 때는 나쁘게 행동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많이 참고 버터 보겠습니다.
그러면 뿌듯한 기분이 들 것 같고, 석우처럼 정찬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또, 우리 형도 외롭지 않고,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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