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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화예술발전사] 기획취재 ①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

최봉혁 | 기사입력 2024/05/28 [13:00]
 문화창조기지 안중원 스토리 
국내최초 장애인 결혼을 위한  맞선대회 개최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

[장애인문화예술발전사] 기획취재 ①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

 문화창조기지 안중원 스토리 
국내최초 장애인 결혼을 위한  맞선대회 개최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

최봉혁 | 입력 : 2024/05/28 [13:00]

▲ [장애인문화예술발전사] 문화창조기지 안중원 스토리 ① 푸른하늘맞선대회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서울=장애인인식개선신문) [기고]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창조기지 안중원이사장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

 

내가 특별하게 잘 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몇 가지 장애인문화예술사업중에 잘한일들을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낸 것은 내 자신이 벤치마킹을 잘 하는 이유가 있겠고, 또한 함께 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프로그램 또는 계획을 무척 어렵게 생각하는 데 나는 여러가지 요령을 통해 이문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벤치마킹을, 다른 말로는 모방을 잘 하기 때문이다

 

그 첫 예로 내가 만든 첫 계획은 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합동 맞선인데 이는 어디에서 벤치마킹을 했는가 하면 7080시절에 사회적 바람을 일으켰던 시골 총각과 도시 처녀의 합동 맞선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했다.

 

당시 방송과 언론에서는 시골 총각과 도시 처녀의 합동 맞선대회가 자주 있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도시화되면서 시골의 총각들이 짝을 찾지 못해 문제가 되였고, 그 이유는 많은 처녀들이 도시로 올라오면서 이성대상자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이런이유로 언론과 몇몇 사회복지 기관들이 나서서 농촌 총각과 도시 처녀들의 맞선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는데 이것이 화제가 된 것이고, 이것을 보고 나는 장애인 결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간의 합동 맞선 대회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장애인들에게는 세 가지의 큰 문제가 있었는데 그 첫째는 교육의 문제였고 두 번째가 자립, 그리고 세번째 문제가 결혼이었다 

그 세 가지의 문제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문제는 세번째 결혼의 문제였다 

그 이유는 첫 번째 문제 교육과 두 번째 문제 자립은 가족이나,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세번째 결혼 문제는 부모도 국가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오로지 본인만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신문에는 결혼 문제로 비관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기사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교육을 잘 받고 직장도 좋은 직장을 가졌지만 장애를 부정적으로 보는 나쁜 인식으로 인해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현실의 아픔으로 생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종종 발생 했다.

 

그렇게 생을 포기하는 그들의 장애는 요즘으로 보아서는 장애도 아닌 아주 경미한 장애였으나 그 당시 작은 장애도 크게 문제시하는 인식들이 팽배했다.

 

이렇게 준비하기 시작한 맞선 프로그램의 타이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푸른하늘합동 맞선대회”로 정하고 벤치마킹에 시작이었던 농촌총각과 도시 처녀의 합동 맞선대회 관련 프로그램들을 수집하였고 여러 결혼 상담소의 양식들을 수집하여 우리 프로그램에 적합한 양식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방식도 농촌 총각과 도시 처녀의 합동 미팅형식과 달리 우리는 철저하게 신청서류를 근거로 하여 사전에 1-1로 매칭시키는 맞선 방식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일반 맞선과 달리 우리는 장애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야 된다는 절대적 요인이 있기 때문이었다. 

서류에 의해 매칭된 커플들이 한 곳에 모여 주최측이 매칭해준 상대를 사전 정보 없이 만나는 비밀의 맞선이었다.

이렇게 커플을 만나게 된 남녀들은 바로 실망하여 돌아선 커플부터, 무사히 결혼으 골인한 커플까지 다양한 결과를 낳았지만 이 일을 준비한 우리들은 사전 준비와 당사자들의 모집, 커플 만드는 과정까지 여러 방안들을 하나씩 하나씩 새로 만들어 가면서 준비를 했다.

 

특히 커플을 매칭시키는 일은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관련 서류들을 보따리로 쌓아 들고, 관계자들이 여관을 잡아 비밀리에 밤새 매칭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1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푸른하늘 합동 맞선대회”는 경복궁 앞에 중화요리집을 단독으로 임대하여 커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맞선대회를 진행했다

 

준비는 복잡하였고,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였지만 당일의 맞선과정은 너무도 간략하게 마주한 상대에 대해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둘만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극히 기본적인 방식을 채택하였고, 왜 하필 중화요리집을 미팅 장소로 잡았는가? 

 

그 이유는 그 위치가 바로 경복궁 앞이라 미팅 후 좀 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거닐기 좋은 경복궁을 택하였고 또한 남산과 가까워 데이트 코스로 좋을 것 같아 장소를 정하였는데 왜 하필 짜장면집이냐? 하는 애교 섞인 항의에는 할 말이 없었다

미팅을 끝내고 주최측도 경복궁에 들어가 둘러보았는데 꽤 많은 커플들이 경복궁 안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1985년에 첫 대회를 마친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는 이후 20년간 총 30여회의 합동(단체)맞선을 거치면서 많은 장애인들의 결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게 되였고, 년 중으로 장애인과 개별상담을 통해 개별 맞선도 진행하는 등, 장애인들의 결혼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해 사회적관심을 받았다.

 

특히 본 맞선 대회는 여성 참가자가 부족하여 해결책의 일환으로 중국의 조선족 장애인단체와 협정을 맺고, 국내의 모범적인 총각 장애인 20명과 중국의 동포단체에서 선정된 비장애 조선족 아가씨 20명과 국제 맞선을 주선하기로 하고, 중국의 북경을 거쳐 연길까지 날아가 장애인 맞선행사를 하기로 했는데, 중국 공안국의 물리적 재지로 인해 중국측 대표자가 실종이 되고, 우리도 공안원들이 근접 마크로 인해 예정하였던 행사를 치루지 못하고, 관광으로 보내다가 밤에 007작전으로 번개미팅을 치루는 등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지만 그 와중에도 3쌍이 결혼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본 맞선대회는 인천, 충주 대전, 제주, 부여 등 전국의 유명 관광지들을 순회하면서 20년을 넘게 꾸준하게 개최를 이어왔으며 “푸른하늘합동결혼식” 도 전국의 유명 호텔과 관광지들을 방방곡곡 돌면서 KBS-TV에서 특집방송으로 제작 방송을 하는 등 10여차례 개최하면서, 부대 행사로 비교적 가벼운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사랑의 짝꿍대회”도 개최됐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전국에 많은 복지관과 교회, 단체들이 우리의 합동 맞선대회를 벤치마킹하여 수많은 유사프로그램들이 전국에서 개최 되였고(대부분이 그룹미팅 형식을 벋어나지 못하였지만..), 그로 인해 장애인들의 결혼 문제는 이 사회에서 더 이상 문제로 남지 않고 자연스럽 해결이 될 수 있었으며,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어야 했고, 그러면서 가능한 방송과 언론에 노출이 되어 장애인들의 결혼에 심각한 문제들을 사회에 던져야 했던 우리의 “푸른하늘합동맞선대회”도 수많은 얘기들과 에피소드를 남기고 2004년 대회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끝으로 본 맞선대회가 이루지기까지 많은이들이 함께해 주었지만, 특히 남다른 열정으로 함께 해준 최**, 박**, 최**, 등 세분의 푸른하늘 초창기 회장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창조기지 안중원 이사장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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