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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작품 중 첫번째 읽어야 할 ‘소년이 온다’

최봉혁 | 기사입력 2024/10/12 [01:26]
 문재학 열사의 실제 이야기를 근거로 한 소설, K문학
‘소년이 온다'는 장편소설이지만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호'라고 나오는 주인공은 문재학(文在學) 열사를 나타낸다.

[기고]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작품 중 첫번째 읽어야 할 ‘소년이 온다’

 문재학 열사의 실제 이야기를 근거로 한 소설, K문학
‘소년이 온다'는 장편소설이지만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호'라고 나오는 주인공은 문재학(文在學) 열사를 나타낸다.

최봉혁 | 입력 : 2024/10/12 [01:26]

 

▲ 한강 (Han Kang, 韓江) 1970년 11월 27일에 태어났다.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학사, 석사).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학장 겸 글로벌융합학부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 가 기고한 글 전문이다 

 

[기고]

한강의 첫 독자는 ‘소년이 온다’부터 읽어야 한다.

 

‘소년이 온다'는 장편소설이지만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호'라고 나오는 주인공은 문재학(文在學) 열사를 나타낸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 조사보고서는 

 

문재학 열사의 사망 경위를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143. 문재학(文在學) (남, 15세, 고등학생)

 

​* 사망경위 : 5월 27일 새벽 도청 안에서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

 

* 주요사인 : 다발성 총상

 

* 사망일시 : 1980. 5. 27. 04:00~06:00경

 

* 사망장소 : 전남도청 구내(전라남도 경찰국 본관 2층 복도 중앙 로비)

 

* 관련부대 : 제3공수여단 전남도청 진압 특공조

‘소년이 온다’ (2014년 05월 19일) 

 

* 영어판 제목은 ‘The Boy is Coming’이 아니라 ‘Human Acts’이다.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이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설 ‘소년이 온다’(Human Acts)는 작가 한강이 2014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당시의 정치적 억압 속에서 벌어진 참상을 다양한 인물의 관점에서 담아내며, 그들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인간성을 탐구한다.

 

줄거리 요약:

소설의 주인공은 동호라는 15세 소년이다. 동호는 비극적인 광주민주화운동에 휘말리게 되고, 군부의 잔인한 진압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동호는 자신의 친구 정대가 군에 의해 죽은 뒤 그의 시신을 찾으러 가다가 자신도 참혹한 운명을 맞이한다. 이 소설은 동호의 시점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을 통해 사건을 다층적으로 그려낸다.

 

1. 동호의 이야기

 

소설은 동호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동호는 친구 정대가 군부 진압군에게 죽임을 당한 후 그의 시신을 찾고자 사체 보관소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수많은 시체와 피로 물든 광경을 목격하며 충격에 빠진다. 그럼에도 동호는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애쓰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는 결국 군부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다. 동호는 단순한 희생자가 아니라,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인간애를 보여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2. 주변 인물들의 시각

소설은 동호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예를 들어, 동호를 사랑했던 소녀 은숙은 동호가 사라진 뒤 그를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녀는 광주의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며, 동호와의 기억을 되새기며 고통을 견딘다. 또 다른 인물로는 동호의 시체를 치운 봉사자들과 그 참혹한 현장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들은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지만, 사건의 증인으로서 끊임없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3. 폭력과 침묵의 상처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국가 폭력과 그에 대한 침묵의 문제다. 1980년 당시 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무참히 짓밟으며 폭력적인 진압을 자행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살아남은 이들도 깊은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정부와 언론은 이러한 폭력을 숨기고, 사람들은 오랫동안 침묵을 강요받았다. 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소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한강은 이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고통 속에 살아왔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4. 기억과 망각

‘소년이 온다’는 기억과 망각의 문제를 깊이 다룬다. 광주의 학살은 역사적으로 큰 비극이지만,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잊혀지거나 왜곡되었다. 작중 인물들은 이 사건을 기억하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침묵하게 만든다. 동호의 죽음을 목격한 이들은 그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지만, 동시에 그 기억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기에 이를 잊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이러한 모순된 감정이 인물들을 괴롭히며, 독자는 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다.

 

5. 인간성의 탐구

이 소설은 단순히 광주의 비극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한다. 동호와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은 폭력과 죽음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지는 순간도 있지만, 끝내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 애쓴다. 한강은 이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선함과 그 선함이 어떻게 억압과 폭력 속에서 유지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6. 죽음 이후의 세계

‘소년이 온다’의 후반부는 죽은 이들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동호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그들의 영혼은 이 세계를 떠돌며 살아있는 사람들을 지켜본다. 이 초현실적인 요소는 소설의 깊이를 더하며,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과 고통을 상징한다. 죽은 이들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며, 그들에게 자신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한다. 이는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7. 예술적 표현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통해 매우 시적인 문체와 섬세한 감정 묘사를 선보인다. 특히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할 때조차도 그것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고, 인물들의 내면을 통해 폭력의 여파를 전달한다. 그녀의 문체는 감정적이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차갑고 무자비한 현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광주의 참상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고통을 함께 경험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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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교수는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AI, ESG, ICT 전문가 AI, ESG, 청색기술, Evangelist(전도사), AI, ESG, 청색기술, Master, AI, ESG, 청색기술, Expert, AI, ESG, 청색기술 Specialist, AI, ESG, 청색기술 Professional.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학장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한국구매조달학회 회장(2024~2025) 대한경영학회 회장(2022) AI, ESG, 청색기술 에 대한 틀린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AI, ESG, 청색기술 정확하게 알자 강의문의처( ebiztop@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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