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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킴 '성화특별전' 구띠갤러리서 전시중 "독특한 유머와 감성, 흑백의 대비"

이기용 | 기사입력 2024/04/12 [23:28]
손가락으로 찍어낸 새로운 모던클래식, 구구이즘/구구 킴

구구킴 '성화특별전' 구띠갤러리서 전시중 "독특한 유머와 감성, 흑백의 대비"

손가락으로 찍어낸 새로운 모던클래식, 구구이즘/구구 킴

이기용 | 입력 : 2024/04/12 [23:28]

▲ 4월19일 까지 구구킴 성화특별전 진행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서울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핑거페인팅이란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회화 기법이다. 물감에 풀이나 물을 섞어 사용하며, 이를 통해 특유의 덩어리지고 감각적인 회화가 만들어진다.

 

촉감과 색감을 자극하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면이 있어 아동 미술 교육이나 심리 미술 치료에 쓰이기도 하며,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을 활용하여 붓보다 보다 자유로운 표현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이를 전문적으로 그려내는 현대 미술가들도 상당수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는 18세기 이전에도 ‘손끝으로 그리기’ 방식을 통해 핑거 페인팅 기법을 구사한 예술가들도 있다. 청나라 화가, 고기패는 ‘지두화’라고 불린 핑거페인팅을 발전시킨 예술가이며, 조선 후기 화가인 심사정 또한 핑거페인팅(지두화) 화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러한 발전을 이어나가며,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내 핑거페인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예술가가 있다. 전통을 되살리는 한편,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핑거페인팅 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구구킴의 성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캔버스 위에 펼치는 독특한 유머와 감성, 흑백의 대비

 

구구 킴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적절히 녹아있는 핑거 페인팅화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며 핑거페인팅 뿐만이 아니라 현대미술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예술가다.

 

평론가들은 구구 킴의 작품에 대해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와 아웃사이더 아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한다. 호안 미로는 20세기 초현실주의와 추상화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 알려진 인물로 밝고 생기 넘치는 색상과 형태와 구성에 대한 독특한 접근이 특징인 화가다.

 

구구 킴 또한 밝은 색상의 작품에서 어린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유머와 감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화려한 색상 패턴의 사용은 19세기 프랑스 분할주의 화가들이나, 수많은 색상의 점을 사용한 조르주 쇠라, 폴 시냑 같은 프랑스 점묘주의 화가들의 작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런 반면 흑백화에서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그 특유의 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그만의 독특한 감성이 두드러진다. 구구 킴은 “저는 제가 그리고 싶은 것, 하나의 그림만을 그립니다.”라며 그 독특한 감성을 만들어낸 원천에 대해 전했다.​

 

구구 킴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2016년 미켈란젤로 구구 킴 컬래버레이션 2인전, 2018년 독일아트페어, 2019 베니스비엔날레 단독관 특별전, 2022 아트마이애미 초대 등 세계 각국에서 58회 개인전과 500여 회의 단체 및 초대전을 가졌으며, 미국 하버드 미술관과 에일대미술관에도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뉴욕 맨해튼에 개인 미술관인 구구 아트 뮤지엄을, 2022년에는 제주도에 구구 미술관 서귀포관, 경기도에 구구 미술관 파주관 (1500여평) 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과 평가를 통해 구구 킴은 모던 클래식의 대가로 인정을 받으며, 그의 그림은 ‘구구이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인정을 받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구구킴의 '성화특별전'은 4월 19일까지  서초역 3번 출구 사랑의교회앞 구띠갤러리에서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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