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제7회 전국 아르 브뤼·아웃사이더 아트 공모전 대상 이다래작가 "새가있는 작품" 선정

최봉혁 | 기사입력 2023/10/12 [21:21]
정신장애 당사자인 아르 브뤼 작가 68명과 지도교사 9명

제7회 전국 아르 브뤼·아웃사이더 아트 공모전 대상 이다래작가 "새가있는 작품" 선정

정신장애 당사자인 아르 브뤼 작가 68명과 지도교사 9명

최봉혁 | 입력 : 2023/10/12 [21:21]
(서울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지난10일 2023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을 맞이해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아르브뤼 주최,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제7회 전국 아르 브뤼·아웃사이더 아트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 제7회 전국 아르 브뤼·아웃사이더 아트 공모 이다래 작가 새가 있는 작품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아르 브뤼(Art Brut)는 프랑스어로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예술'을 의미하며, 소수자 미술을 일컫는다.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가 주로 정신장애인의 창작 작품을 지칭하는 말로 1900년대 중반에 처음 사용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신장애 당사자인 아르 브뤼 작가 68명과 지도교사 9명에 상장과 상품이 수여됐다. 이 중 치열한 경쟁을 통해 8명의 작품이 대상작에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으로 이다래 작가 작품(새가 있는 풍경) 이 선정됐다.
 
전시와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아르브뤼 대표 김통원 성균관대 교수는 17년 전부터 정신장애인 작가를 발굴해 전시하고 예술활동을 지원해 왔다.
 
김 대표는 "아르 브뤼 작가 중에는 미술과 관련해 정식으로 공부한 사람이 드물다. 정신병원 침대에서 혼자 그림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며 "주류 미술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들의 예술활동도 인정받도록 하는 게 전시의 목표"라고 아르 브뤼의 의미를 전했다.
 
또 "정신장애인에게는 '용기를 낸 경험'이 중요하다. 집 밖으로 나가 사회에서 인정받는 게 당사자와 가족의 삶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렬한 색채의 여인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주영애씨의 작품을 포함해 수많은 아르 브뤼 작품을 수집해 왔다. 이 작품들을 기증해 아르 브뤼 전문미술관을 세우는 게 목표다.
 
한국아르브뤼가 소장한 작품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수장고식 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르 브뤼·아웃사이더 아트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는 11일 오후 4시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