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기정 다운 아름다움' 작가인터뷰

최봉혁 | 기사입력 2024/07/22 [01:05]
[최봉혁기자의 장애예술인] 

'김기정 다운 아름다움' 작가인터뷰

[최봉혁기자의 장애예술인] 

최봉혁 | 입력 : 2024/07/22 [01:05]

▲ '김기정 다운 아름다움' 작가인터뷰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봉혁 칼럼니스트) 

기정다운 아름다움의 주관적 시각으로 그려진 △생기 가득한 나무와 꽃 △사랑스러운 동물들 △ 밤과 낮의 시간을 한 화면에 표현한 공간, 작품등 이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김기정 작가(이하 김작가)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11기,12기 입주작가, 아르브뤼코리아 소속작가, 주식회사 시우 소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정작가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내용이다.

 

Q'김기정다운 아름다움'을  테마로 정하신 계기는 ?

지난해 '기정다운 아름다움'은 2021년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 창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개인전의 주제 였다 

 

Q 김작가 가 필리핀 국제학교에 유학을 다녀온 특별한 사연은 

A 김작가의 초등학교 시절 4학년때 힘들고 고통의 시간이었다.
기억하고 싶지않은 이야기 이지만 학교의 담임 선생님의 고집으로 기정작가는 스트레스로 얼굴이 까많게 타오르고 체중도 늘지않고 앙상한 뼈만 남았었다.
기정작가는 의학적으로 선택적 함구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응답 없는 학생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기정작가는 늘 파김치처럼 지쳐 쓰러지듯 집에 왔다.
나는 선생님과 소통하려고 의사선생님과 통화도 시켜드리고 진단서도 확인시켰지만 자신의 주장만 펼치는 선생님의 지도때문에 우리는 너무 허탈하고 분노했다.
4학년을 보내며 다양한 대안학교를 알아보았지만 기정이가 갈만한 학교는 없었다.
5학년 상급학년이 되기전에 학교에 4학년떄 교육환경을 논의해 기정작가의 상황을 이해 해주시는 선생님과 일년을 보냈다.
6학년 담임의 조언으로 몬테소리 국제학교를 소개받고 나는 사업도 포기하고 모든것을 뒤로 한채 미련없이 던지고 아이를 위해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기정작가의 자유로운 미소를 나는 잊을수없다.
기정이가 필리핀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걸렸다. 언어에 한계와 더위로 환경적으로 변화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차츰 집에 들어올때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제희망은 딱하나 집에 들어올때 그 웃는 모습만 볼수있다" 는 사실 하나로  우리가족은 행복했다

 

Q 김기정작가의 미술세계를 표현 하신다면 . 

A 소다미술관의 김소월 선생님이 글을 주셨는데 표현하신 글이 마음에 통하는 글이라 대신 소개합니다 .
김기정의 눈에 바람은 선을 그리며분다. 나무는 색색으로 변해가고 파도는 겹겹이  흐른다. 
잔디는 가로로 뻗어 나가고,나뭇잎은 낱낱이 떨어지며 꽃들은 조그많게 자란다
사소한 기억도 그저 지나치지 않고 가장 작은붓 으로 가장 큰세상을 그린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아주 오랫동안 공을 드린다.

 

Q 기정작가를 키우면서 엄마의 가장 큰기쁨으로 기억된 순간은 

A 작가로 길러냈다고 말할수 없다.

나는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의 미소가 감사했을뿐이다.

슬픔의 터널에서 탈출하는 순간이 바로 기정작가의 그림작업 시간이다.
강제적으로 그림을 그릴수는 있지만 누구나 성실하게 그림을 그릴수는 없다. 그것은 비장애인도 마찬가지이고 사람이면 다 본능적으로 좋아하는일은 타고난 DNA 가 필요하다.

나는 확신한다. 기정작가는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메신저가 바로 작품들이라는것을안다 .

처음에는 습관처럼 그림을 그리는 아이에서 커가면서 작품으로 평가해주시는 주변의 시선으로  첫번째 개인전을 추천받아 용기를 냈고 그 첫 개인전을 용기내어 기획 했던일이 참 행복한 도전 이었다.

첫번째 개인전 후에 신한 써브에서 진행하는 발달장애 작가 고용 프로그램에서 스페셜 아트와의 만남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예술세계는 다양한 생태계로 함께해 차별하지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Q끝으로 하시고 싶은말은 

A장애예술인들의 미래는 너무 막연하다.
사회적 편견의 극복과 사회적 장애 수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 질때 발달 장애 미술의 진일보 할수있다.

기정작가 스스로 선택한 그리고 싶은 작품세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지도 큰 과제로 남는다. 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 사회속에서 보다 많은 장애인과 비장애 작가들이 소통해야한다.

발달 장애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이 비장애인과 다르지않다. 

극복할 장애와 성취할 목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를 구분없이 동일한 우리 모두의 숙제로 예술세계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2021년기준 으로 장애인등록수(는 2,633.026)  총인구 (51.829,023)수 대비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조사에따르면 장애예술인 7,095명이다.

활동하고 있는 예술분야는 서양음악(27.2%) 미술(26.8%) 이 50%이상을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예술인 고용현황 자료에 의하면 장애예술인의 62.2%가 문화예술분야에 전업으로 종사하며 '공예' 분야가 87.2%를 차지했다.

 

우리사회가 선진국지위를 더욱 빛나게 하는길은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향유의 공평한기회 와 무대를 제공해야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