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 배우 하지성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수상 ① "학생회장이 된것 같다"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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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최봉혁 칼럼) 지난 2010년부터 13년째 연기해 온 하지성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 통합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성은 ‘여기, 한때, 가가’, ‘틴에이지 진딕’, ‘장애, 제3의 언어로 말하다_선택’ 등 작품에서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강한 에너지를 보이는 배우다. ‘틴에이지 진딕’에서도 열정 넘치는 연기로 무대를 압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4월28일 오후 5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JTBC, JTBC2, JTBC4에서 생중계됐으며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로 나섰다.
성별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된 연극 부문 연기상에는 연극 '틴에이지 진딕'에서 리처드 글로스터로 열연한 뇌병변 장애인 배우 하지성이 수상하며 울림을 안겼다. 하지성은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고, 준비되지 않은 마이크 거치대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성은 "천천히 말하겠습니다"라며 "TV를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예술인 동료 선후배 여러분, 여기에 계신 방청객 여러분 저는 리처드 역을 맡은 배우 하지성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성은 "비장애인 환경에서, 제가 리처드 역으로 생각한다면"이라고 운을 떼며 연극 속 역할처럼 "학생회장이 된 것 같다"고 외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하지성은 "1분 안에 말해야 하는데, 장애를 이용해서 1분만 더 쓰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하지성은 "연기하면서 많은 대사량, 3시간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무섭고 떨렸다, 그런데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님과 배우들이 힘듦을 알아줘서 계속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하지성은 "많은 대사량을 조금이라도 도전하고 싶어서 무대에 있는 것도 있다, 기다려 주고 인정해 준 연출님들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성은 "이 상은 저에게 무겁다, 연기를 잘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데, 무대에 서면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싶다, 무대에 존재하려 하고 있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하지성은 "연극 단원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고 싶다"라며 고마운 분들과 가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하지성은 "내 몸을 지키고, 건강할 수 있는 그런 배우, 자신을 알아가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하 배우는 지난 6월 23일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받았다
2,023A+ Festival은 장애 예술인이장애예술인이 쌓아 올린 정신적 가치들이 다름의 가치 속에서 피어나 빛을 발하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은 ‘비로소 예술’이라는 주제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성씨가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성공, 회복력, 그리고 그가 대중으로부터 얻은 찬사를 감안할 때, 그의 페스티벌 참여는 그 인지도와 도달 범위를 크게 높일 것이다.
2023년 A+ 페스티벌은 'Finally Art'라는 주제로 장애인 예술가들이 키운 정신적 가치를 기리며 장애인 커뮤니티의 예술적 공헌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지성의 참여는 그의 독보적인 재능을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들의 성과를 주목함으로써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고 장애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하지성의 축제 참여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인식과 감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