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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 - 석천초 -6학년- 김다온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기사입력 2023/06/08 [10:47]
초등학생 방송소감문 부문 최우수상(경기도교육감상)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 - 석천초 -6학년- 김다온

초등학생 방송소감문 부문 최우수상(경기도교육감상)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입력 : 2023/06/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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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 - 석천초 -6학년- 김다온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방송소감문] - 석천초  -6학년- 김다온

 

제 2의 박혜린을 위하여

 

석천초등학교 6학년 김다온

 

어렸을 때 나는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무서워서 옆에 있는 가족에게 매달려 그 사람이 다 지나갈 때까지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그때는 장애인, 비장애인에 대해 잘 배우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때 그 행동을 한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된다. 길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었던 그 사람은 자신을 무서워하는 어린아이를 보고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이번에 박혜린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이렇게 카이스트 대학 졸업 연설을 하기까지 장애인으로 살면서 받았을 수많은 상처들을 생각하니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또한, 비장애인에게는 너무 일상적이고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일들도 장애인에게는 굉장히 불편했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올라 교실로 가는 일이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 등 장애인에게는 정말 불편한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박혜린 씨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온 힘을 다해 도와준 친구들과 장애인을 위해 시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간 학교,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았던 박혜린 씨의 의지, 이렇게 모두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박혜린 씨는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이었다. 하지만 만약 친구들과 학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과연 박혜린 씨는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을까? 나는 졸업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홀륭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장애인도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나는 박혜린 씨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비장애인이 몸이 조금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배려하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다면 장애인은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장애와 싸우며 평생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장애인을 무조건적으로 도와주어야할 사람들로 생각하라는 말은 아니다. 

 

장애인의 바람은 자신들이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우받는 것이라고 한다. 장애인을 보면 무조건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 나도 모르게 차별적인 생각이 담겨있었던 것을 깨닫고 정말 놀랐다. 장애인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조금만 배려해주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박혜런 씨 같은 사람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금은 모양과 크기가 달라고 금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귀하게 여겨진다. 우리도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똑같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존중받고 존중해야 할 존재라는 점을 깨닫고 모든 사람들이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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