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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개산초 -3학년- 박세은

최봉혁 | 기사입력 2023/05/31 [13:18]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개산초 -3학년- 박세은

최봉혁 | 입력 : 2023/05/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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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개산초 -3학년- 박세은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제24회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백일장[산문] - 개산초  -3학년- 박세은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

 

개신초등학교 3학년 박세은

 

오늘은 우리 반에 김하늘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왔다. 그런데 하늘이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그 친구는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그런데 걔가 내 짝이 되었다.

 

난 정아랑 짝이 되고 싶었는데.....아이 짜증 나!

 

1교시는 체육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이어달리기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됐었다.

 

'우리 팀이 지면 어쩌지?' 하지만 다행히도 하늘이는 휠체어를 타고 달려도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함께 주자로 달리게 되었다. 걸어서 다니려면 힘들었을 텐데 휠체어로 빨리 달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됐다. 하늘이는 있는 힘껏 휠체어를 밀었다. 열심히 한 경과 우리 팀이

1등이 되었다! 기쁘긴 했지만 내가 너무 우리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거 같아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늘이가 속상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하늘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2교시는 영어다. 하늘이는 발음도 좋고 발표도 잘했다. 2교시는 걱정할 필요도 없이 잘 지나갔다.

 

3교시는 음악이다. 3/4박자 쪼개기를 했다. 발로 콩 짝짝" 치는 것을 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발로 바닥을 칠 수 없어서 손바닥을 마주 보고 치는 것을 했다. 이번 시간도 문제가 없었다.

 

이제 4교시 미술이다. 발바닥에 물감을 묻혀서 발자국 찍기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우리 반 친구들은 실내화를 벗고 양말도 벗으며 발바닥에 물감을 묻힐 준비를 서둘렀다.

나도 실내화를 벗고 양말을 벗었다. 근데 내가 하늘이 표정을 봤을 때 하늘이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얼굴이었다. 속상해 보였다. 속상해 보이기도 했다. 하늘이의 얼굴을 본 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하늘이의 휠체어 바퀴에 물감을 묻혀 도화지에 기찻길 모양을 그리는 생각을 해냈다. 우리 조와 하늘이에게 이야기해주니 모두 좋다고 찬성했다. 기찻길 모양 위에 나도 친구들은 발자국을 찍었다.

다른 조와 다르게 기찻길 모양이 있어 우리 팀이 눈에 확 띄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나는 하늘이가 음식을 받으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수난이대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줄거리는 이렇다. 1명은 눈이 멀었고 다른 1명은 다리를 못 쓴다. 그래서 다리가 괜찮은 1명은 또 다른 1명의 다리가 되어 주고 또 다른 한 명은 눈이 먼 사람의 눈이 되어서 서로 목마를 태워 열매를 따 먹었다는 이야기다. 나는 하늘이의 다리가 되어서 휠체어를 밀어주고 하늘이는 음식을 받았다. 그래서 나와 하늘이는 완벽한 파트너가 되었다.

 

하늘이와 오늘 하루를 보내며 느낀 점이 많다. 하늘이와 나는 조금 다를 뿐이지 하늘이가 이상한 것이 전혀 아니다. 모두가 다 행복하면 웃고, 슬플 땐 우는 것이다. 나는 이제 장애를 가진 친구라고 차별하지 않고 많이 도와줄 것이다. 함께 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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