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고정자 기자) 제10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 2025)가 ‘10&10 – 도전의 10년, 확장의 1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춤의 향연을 펼친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는 국내외 10개국 17개 무용단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선 이번 축제는 무용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포용과 연대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춤으로 만나는 치유와 비상 개막식은 손봉호 KIADA 대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 김삼진 예술감독, 최영묵 조직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의 축사로 시작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개막 축하공연이었다. 빛소리친구들 무용단은 전통 국악 연주자들과 협업한 창작무용 ‘새들의 길’을 선보였는데, 이는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치유-여정-새로운 비상’의 3부로 구성된 이 작품은 무용수와 관객이 함께 걷고 춤추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장애 무용의 가능성을 넓히다 이번 무용제는 장애 예술인의 잠재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다. 개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의 ‘우리들의 이야기’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하는 창작 프로젝트다. 지난 2년간의 협업 결과물로, 무용 언어와 진정성 있는 예술적 소통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도였다. 이 밖에도 한국 온몸컴퍼니와 대만 바디페이스 스튜디오의 협업작 ‘오! 베이비 2025’, 독일 DIN-A 13 댄스컴퍼니의 ‘붉은 이면’ 등 다양한 공연들이 장애 무용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논의 무용제에 앞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 역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포용과 창조 2.0: 무용교육·고용·공동체의 교차지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장애 예술인의 직업적 기회 확대와 무용 교육의 포용성에 대해 논의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장애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최영묵 조직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장애 무용은 새로운 예술적 감각을 제시해왔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연대와 실험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춤으로 하나 되는 세상 KIADA 2025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기관의 후원 아래 진행되고 있다. 장애 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문화 예술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축제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춤의 향연은 우리 사회에 포용과 다양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는 대신, 춤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다. 이는 최봉혁 칼럼니스트가 늘 강조하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문화 활동의 좋은 사례가 된다. 춤으로 하나 되는 세상, 그것이 이번 무용제가 던지는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일 것이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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