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방은숙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음성 위변조 탐지 기술을 탑재,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한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강력한 'AI 방패'를 선보인다. 오는 30일 업데이트되는 이 기술은 통화 중인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기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해, AI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페이크 넘어 '딥보이스' 범죄…청각 의존 시각장애인에겐 '치명타'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는 단순 합성을 넘어 수백억 원의 금융 피해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영상통화 없이 목소리만으로 상대를 속이는 '딥보이스' 범죄는 외부 정보 확인이 어려운 이들에게 더욱 위협적이다.
시각장애인과 같이 청각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 정교하게 조작된 목소리를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가족이나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목소리에 속아 평생 모은 자산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최봉혁 칼럼니스트는 "AI 기술 발전의 혜택이 사회 전체에 돌아가야 하며, 특히 디지털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는 기술이 '디지털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LG유플러스의 시도는 AI가 단순한 편의 도구를 넘어 인간을 보호하고 이롭게 하는 '인류를 위한 AI(Altruistic AI)'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휴대폰에서 즉시 판별…'익시오'의 철벽 방어 기술
LG유플러스가 오는 30일 '익시오'에 탑재할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이러한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기술은 통화가 시작되면 AI가 ▲실제 음성 구간 탐지(VAD) ▲음성의 텍스트 변환(STT) ▲음성 위변조 여부 분석(Anti-spoofing)의 3단계 과정을 거쳐 사기 여부를 판별한다. 특히 약 200만 건(3000시간 분량)의 방대한 통화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위조된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이나 부자연스러운 발음, 비정상적인 주파수 패턴 등을 즉시 포착해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다. 이 모든 분석 과정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휴대폰 안에서 직접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익시젠(ixi-ZEN)'을 적용, 보안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사용자의 통화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안심할 수 있는 AI(Assured Intelligence)'를 최우선으로 하는 '4A 전략'의 첫걸음으로 이번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올해 안에 100만, 3년 내 6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 향후 얼굴 위변조를 막는 '안티딥페이크' 기술과 학교폭력, 스토킹 등 정서적 위협까지 탐지하는 서비스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익시오'의 업데이트는 AI 기술이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모든 사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를 지키려는 LG유플러스의 행보가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에서 강력한 '신뢰'의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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