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방은숙기자)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한국 미술계의 떠오르는 별로 자리매김한 이다래 작가의 대통령상 수상 기념 개인전이 지난 6월 9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25년 올해의 장애인상' 예술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이다래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 더욱 깊이 소통하며 희망의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이번 개인전은 6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이다래 작가의 대표작인 「세상을 사랑꽃처럼 내게 안는 기쁨」을 포함해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되어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전시장에는 이다래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직접 경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따뜻한 시선과 강렬한 에너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발달장애 예술인의 자립 가능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이다래 작가는 지난 2013년 미술계에 데뷔한 이래 개인전 9회, 단체전 200여 회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작품 판매와 아트상품 개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의 모범을 보여왔다.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에 일반전형으로 입학하여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둔 그의 스토리는 많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가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이처럼 성공적인 개인전을 개최한 것이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장애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다래 작가는 앞으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인의 역량을 증명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계속해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아버지 이현석 씨의 축사, 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부심 드러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다래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에서는 작가의 아버지인 이현석 씨의 축사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현석 씨는 딸의 오랜 여정을 회고하며 무한한 사랑과 자부심을 표현했다.
다음은 이현석 씨의 축사 전문이다. [축사전문]
"사랑하는 다래,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소중한 관람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다래 작가의 아버지인 이현석입니다. 오늘 저는 벅찬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올해로 다래는 12번째 개인전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자니 문득 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이어져 온 다래의 모습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유달리 특별했던 다래가 그 누구보다 빛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다른 이들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시선이 곧 그림으로 표현되기 시작했을 때의 아름다움은 영영 잊지 못할 듯합니다.
다래가 붓을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여러 가지의 형태와 색으로 마음을 전하고, 드넓은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세상을 펼쳐왔습니다. 옆에서 그 모든 과정을 지켜봐왔기에, 그 아이가 걸어온 그간의 걸음 하나하나가 얼마나 값지고 대단한 일인지를 잘 알아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 베푸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되는 것, 제가 딸에게 바란 것은 이것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래는 하루하루 저의 바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 딸이 저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놀래킬지를 떠올리면 저의 앞날도 늘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다래의 작품 속에는 언제나 다래가 살아온 날들과 감정, 그리고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을 것입니다. 관람객 분들께서도 그 진심을 느끼시고, 한 점 한 점의 그림 속에서 마음의 울림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딸아, 네가 있어 나는 참 고맙고, 네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에 함께할 수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앞으로도 네가 꿈꾸는 세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빠는 언제나 너의 가장 큰 응원자가 되어줄게. 감사합니다.
아버지 이 현 석
최봉혁 칼럼니스트 논평
최봉혁 칼럼니스트는 "이다래 작가의 성공적인 개인전은 단순히 한 예술가의 성취를 넘어선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모든 개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다래 작가의 활동은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포괄적인 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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