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고정자 기자) 장애인 복지일자리를 통해 민간 기업으로의 취업이 확산되고 있다.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문화연계형 복지일자리’가 대표 사례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예술적 역량 강화, 지역사회 인식 개선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우리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한 참여자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민간 의료기관에 취업하면서 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복지관에 따르면, 올해 성애병원과 광명성애병원에 총 7명이 채용됐다. 지난해에는 강북삼성병원과 성애병원에 5명이 취업했다. 2년간 총 12명의 민간 전이가 이뤄진 셈이다.
이상하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장은 “민간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의 긍정적인 변화에 함께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맞춤형 연계와 지원을 통해 장애인의 민간 취업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연계형 복지일자리는 지역사회와의 접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챔버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지역행사에서 장애인식개선 공연을 열며, ‘음악으로 하나되는 포용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다. 단원들의 연주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단원 송○○ 씨는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순간들이 삶의 기쁨”이라며 “무대에 설 때 느끼는 자신감과 소속감이 자립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번 돈으로 가족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가장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성애병원, 광명성애병원 등 취업 연계 기관들도 앞으로 채용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관과의 협업을 통해 직무 적응을 돕고, 장애 특성에 맞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는 장애인 복지일자리가 보호성 고용을 넘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고용 연계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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