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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ESG 칼럼]정은혜와 조영남, 사랑으로 그린 가족의 초상화

EMOON | 기사입력 2025/06/02 [16:37]

[휴먼ESG 칼럼]정은혜와 조영남, 사랑으로 그린 가족의 초상화

EMOON | 입력 : 2025/06/02 [16:37]

▲ 작가 겸 배우 정은혜와 그의 남편 조영남 씨. /사진=정은혜 인스타그램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안이문기자)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35)가 신혼여행 중 이탈리아 현지에서 남편 조영남 씨와의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정은혜는 26일 유튜브 채널 '니얼굴_은혜씨'에 공개된 신혼여행 영상에서 결혼식 당시를 떠올리며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는 “결혼식 때 아빠가 울었는데, 그걸 보고 오빠도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원래 그런 자리에선 친정엄마가 우는 게 일반적인데 나는 눈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 남편이 먼저 울어서 당황했다. 그동안 받은 학대(?)와 설움이 터진 것 같다”고 농담했다.

 

정은혜 아버지도 “댓츠 롸잇(That's right)”이라며 유쾌하게 맞장구를 쳤다. 조영남 씨는 “같이 우니까 눈물이 났다”고 울음을 터트린 이유를 밝혔다.

정은혜 어머니는 조영남 씨 가족과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사돈(조영남 씨 부모)은 두 분 다 발달장애가 있다. 그런데 너무 예쁜 아들을 낳았고, 그걸 처음 봤을 땐 시설에 대한 편견도 있었지만 영남 씨는 너무 밝고 유쾌했다. 시설을 다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남 씨는 마흔이 넘도록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가 함께 보살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결혼식 장소였던 경기 양평군 문호리에 대해 “그 땅은 (조영남 씨의) 아버지가 농사짓던 곳이고, 그의 부모님도 그 근처에서 결혼했다. 아들이 같은 땅에서 결혼하니 동네 사람들도 놀라워했다. 이런 인연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은혜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캐리커처 작가이자 배우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이 연기한 인물의 쌍둥이 언니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지난 2일과 3일, 그는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8살 연상인 조영남 씨와 양일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노희경 작가, 배우 한지민, 김우빈, 이정은, 이소별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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