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기자)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예술가로 우뚝 선 이다래 작가가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올해의 장애인상'은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기여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며, 이다래 작가는 예술 부문에서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3년 미술계에 데뷔한 이다래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지닌 작가로, 현재 디스에이블드, 하나은행 등에 소속돼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개인전 9회, 단체전 200여 회를 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단순히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그의 작품은 크기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최고 1000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아트상품 개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전형으로 대학 입학, “다른 조건은 없었다”이다래는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에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 실기와 면접을 통과해 자력으로 합격했고, 대학 생활 중에도 성실한 태도와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주목받았다.
졸업작품으로는 100호 1점이 요구되었지만, 그는 100호 1점과 50호 2점을 자발적으로 추가해 3점을 제출했다. 교수는 수업 중 “다래만큼만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어머니 문성자 씨(아르브뤼 코리아 이사)는 “실력은 충분했지만, 면접에서 말을 잘 못해 1년 이상 언어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며 “특별한 대우 없이 일반 입시를 준비해 이뤄낸 결과라 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올해의 장애인상, 장애인 복지 상징으로‘올해의 장애인상’은 우리나라가 1996년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제정된 ‘장애극복상’을 모태로 한다. 2009년부터는 명칭을 바꾸어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기여에 중심을 둔 ‘올해의 장애인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가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드문 사례로, 그 자체가 장애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다래 작가2025년 6월 4일부터 9일까지, 이다래 작가는 서울 종로구 갤러리 라메르에서 대통령상 수상 기념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표작 「세상을 사랑꽃처럼 내게 안는 기쁨」을 비롯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전시는 이다래 작가의 예술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작가는 앞으로도 전업 예술인으로서 활동을 지속하며, 발달장애 예술인의 자립 가능성과 문화적 가치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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