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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달장애 작가 30인, LA 첫 전시

고정자 | 기사입력 2025/05/26 [10:00]

한국 발달장애 작가 30인, LA 첫 전시

고정자 | 입력 : 2025/05/26 [10:00]

▲ 한국 발달장애 작가 30인, LA 첫 전시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고정자 기자) 우리나라 발달장애 작가 30인의 작품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시된다. 오는 2025년 6월 7일부터 20일까지 PARK VIEW Gallery에서 열리는 ‘봄햇살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발달장애 작가 초대전’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창의성과 K-아트의 진가를 현지에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는 한국의 갤러리 아트월과 LA의 유니크디자인이 공동 기획하고, 아트블리스가 함께 참여해 작가 선정과 운영을 맡는다.

 

이번 전시는 국내 발달장애 작가 30인의 회화, 드로잉, 복합매체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로는 강다해, 강선아, 고동우, 김가은, 김다호, 김민주, 김우진, 김유정, 김태민, 박준우, 박진하, 손제형, 송상원, 신수아, 신예빈, 양현빈, 유하선, 윤종빈, 이규재, 이다래, 이상민, 이승민, 이승윤, 이유림, 이지영, 이충엽, 이하윤, 장연지, 조건, 천민준이 참여한다. 멘토작가는 김지선이다.

 

전시 기획을 총괄한 김지선 작가는 2018년부터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성을 조명해온 서양화가이자 갤러리 대표다. 그는 장애가 결손이 아닌 창의력의 한 방식이라는 철학 아래 발달장애 예술단체 ‘봄햇살’을 이끌며 창작 지도와 멘토 활동을 지속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발달장애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미술 관계자들과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LA 시정부 관계자와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 7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생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일부 작품을 공간 내 설치작으로 연계하고, 아트 상품 출시와 후속 전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트블리스 김은정 대표는 “다른 감각이 만드는 다른 예술을 통해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하고,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발달장애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와 교류하며 예술로 연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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