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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인식개선칼럼] 장애는 벽이 아니다, 손흥민이 증명했다

최봉혁 | 기사입력 2025/05/26 [00:04]

[장애인인식개선칼럼] 장애는 벽이 아니다, 손흥민이 증명했다

최봉혁 | 입력 : 2025/05/26 [00:04]

▲ [장애인인식개선칼럼] 장애는 벽이 아니다, 손흥민이 증명했다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최봉혁 칼럼니스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유로파리그 우승 상금 전액을 뇌성마비 아동 축구 프로그램에 기부했다. 자비와 헌신의 행보는 경기장 밖에서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받은 50만파운드(약 7억원)를 토트넘 홋스퍼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기부금은 재단이 운영하는 세레브랄 퍼시 풋볼(Cerebral Palsy Football)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뇌성마비를 앓는 아동들에게 전문적인 축구 교육을 제공하고,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의 이번 결정은 라일리 군과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 라일리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으나,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꿈을 이뤘다. 손흥민은 직접 라일리를 안아주고 격려했다. 그 만남은 선수 본인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기부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의 명예 후원자 및 특별 홍보대사 역할도 수락했다. 그는 “어린 시절 축구를 통해 느꼈던 기쁨을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며 “축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절대적 이타심의 상징”이라며 “이것은 금액을 넘어선 희망과 공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SNS와 팬 커뮤니티 등에는 “진정한 레전드”, “영웅보다 위대한 사람”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팬들은 소속팀을 넘어 한 선수의 인간성과 공동체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이번 기부는 경기장 밖에서도 그가 보여주는 품격과 철학을 드러낸 사례로 남게 됐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나눔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글로벌 스포츠인의 상징적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한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는 “이제 축구 전설은 득점이나 트로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자비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 스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되묻게 한다. 단순한 기량을 넘어, 자신의 영향력을 사회에 환원하며 인간미를 실천하는 태도는 새로운 성공의 정의로 자리 잡고 있다.

 

손흥민은 축구선수 이전에 ‘위대한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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