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장애인고용촉진대회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이기용기자) 바리스타 12년, 홍민정 사원의 따뜻한 커피처럼 따뜻한 삶 장애를 넘어 전문성으로… “함께 누리는 일터에서 오래도록 일하고 싶어요” "고객에게 잊히지 않는 커피를 드리는 게 제 꿈이에요."
주식회사 행복누리에서 근무 중인 홍민정(34) 사원의 하루는 아침 첫 커피향으로 시작된다. 그는 2013년 행복누리가 LG화학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문을 연 그해,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바리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2년, 매일 평균 700잔이 넘는 음료를 손수 제조하며 커피를 통한 ‘행복 전달자’로 자리매김했다.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 사원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경험 축적으로 전문성을 쌓아왔다. 고객 응대에서도 친절함과 신속함을 잃지 않으며, 반기 2회 고객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직접 신제품을 제안하는 등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의 진심 어린 노력은 행복누리 사내카페가 직원들의 ‘쉼표’ 같은 공간이 되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다.
특히 6회에 걸쳐 ‘우수사원’에 선정된 것은 그의 전문성과 헌신을 증명한다. 이는 단지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신입사원들에게는 바리스타의 길을 안내해주는 멘토이자, 동료들에게는 성실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동료를 먼저 챙기고 묵묵히 일에 집중하는 그의 태도는 행복누리의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홍 사원은 “좋은 커피 맛만큼, 고객의 기억에 남는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곳에서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행복누리는 '함께 누리는 행복한 삶'을 모토로 2013년 LG화학이 설립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2024년 기준 전체 직원 145명 중 114명이 장애인(중증장애인 72명)으로, 전체의 약 79%에 달한다. 이는 민간 평균 장애인 고용률(3.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만큼 이곳은 ‘장애가 곧 한계가 되지 않는’ 일터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열정, 그리고 함께 나누는 행복. 홍민정 사원의 이야기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포용적 직장의 방향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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