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광호기자)2024 제3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보도한다.
어머니의 등대 한강연
솟아오른 햇살에 별빛마저 사라지고 물빛만 고요한데 밤새 잠 못 들던 어머니는 바다의 등대다 갯바람 벌 내음 잔잔하게 어깨를 보듬고 있다
아들을 바다에 묻은 어머니의 벌게진 눈자위 무심하게도 바람이 나무를 흔들고 지나간다
은빛 꽃을 가득 피운 저 바다 부딪쳐 헛춤을 추던 방파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은빛으로 출렁인다
언제부터인가 어머니는 바닷가에 나와 아들의 이름을 부른 듯 살점을 떼어 고기들을 불러모은다
서슬 퍼런 물 결도 흩어졌다 다시 모여드는데
무수한 숨구멍을 열었다 닫아도 그 이름 앞에서 눈을 감을 수가 없다 북풍의 칼바람도 등대는 두 눈을 뜨고 있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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