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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3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가작 '하트를 날리는 아침'

최광호 | 기사입력 2024/11/23 [14:06]

2024 제3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가작 '하트를 날리는 아침'

최광호 | 입력 : 2024/11/23 [14:06]

▲ 2024 제3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가작 '하트를 날리는 아침'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최광호기자)2024 제3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수상작품집을 보도한다.

 

하트를 날리는 아침

고정 선

 

해가

긴 밤을 숨차게 건너와 물빛 하늘을 열고

햇살과 바람으로 아기 잠을 깨우는 것은

몸과 마음이 영그는 하트를 주고 싶어서래요.

 

맨 먼저

햇살이 아기 눈꺼풀에 앉아

햇솜 같은 손으로 하트를 날렸어요.

 

- 네 눈은 어제보다 더 초롱초롱할 거야

 

이어서

바람이 아기 귓불을 간질이며

솜사탕 같은 목소리로 하트를 날렸어요.

 

-오늘은 더 맑고 크게 옹알이를 할 걸

엄마도 질세라

- 일어나 맘마 먹자

볼살 뽀뽀로 하트를 날렸어요.

 

아기가 알아들은 듯 큰 기지개를 켜며

실눈 뜨고, 귀 열고, 방긋 웃었어요.

 

햇살 꽃, 바람꽃, 엄마 얼굴 꽃, 아기 웃음꽃

아기방 식구들은

아침마다 향기로운 행복 가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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