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개꽃 강 경순 내 동생 얼굴은 꽃밭입니다 웃을 때마다 연분홍 꽃 두 송이가 활짝 피어납니다 재잘재잘 말할 때마다 꽃도 함께 말을 합니다 곁에 있으면 은은한 향기에 나도 따라 즐거워 집니다
오늘은 어째 꽃 송이가 시들었습니다 꿍하니 말도 하질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화가 난 걸까요 방울방울 눈물방울에 꽃잎이 젖어들었습니다 "친구가 내 말에 귀 기울이질 않아!" 울먹입니다
미소 지으며 말하면 한결 사이가 밝아질 거야 친구에게 네 마음이 보일 수 있게 먼저 가슴을 여는 거야 다정한 말이 메아리 되어 올 거야
곱살스런 동생 얼굴에 빙긋이 웃음이 피어납니다 양볼에 다시 볼우물 꽃이 핍니다 내 마음도 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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