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강사·현장 우수사례 발굴…법정의무교육 넘어 조직문화·장애인고용 변화 확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6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공감 콘테스트’ 개최우수강사·현장 우수사례 발굴…법정의무교육 넘어 조직문화·장애인고용 변화 확산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최봉혁 기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실제 사업장의 변화를 만들어낸 교육 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공모전에 나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026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공감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오는 9월 11일까지 우수강사와 현장 우수사례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장애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 콘텐츠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인 강의를 진행한 전문강사를 발굴하고, 교육 이후 조직문화와 근무환경 변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 사례를 찾아 확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모 분야는 크게 ‘우수강사’와 ‘우수사례’로 나뉜다. 우수강사 분야에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사가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사례 분야에는 교육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전달하는 강사뿐 아니라 교육을 실제 조직문화 변화로 연결한 사업장까지 평가대상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단순 권고사항이 아니라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른 법정의무교육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모든 사업주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연 1회, 1시간 이상 실시해야 하며 교육에는 장애에 대한 이해와 차이에 대한 존중, 직장 내 장애인의 인권, 차별금지와 정당한 편의제공,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관련 법과 제도 등이 포함된다.
교육 미실시 또는 관련 자료를 3년간 보관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본질은 과태료를 피하기 위한 교육에 있지 않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규정’은 교육 목적을 직장 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제거하고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는 동시에 장애인 채용이 확대되도록 하는 데 두고 있다.따라서 교육의 성과도 단순한 수료인원이나 교육시간만으로 평가해서는 부족하다. 교육 이후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동료들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장애인 근로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당한 편의가 실제 제공됐는지, 기업의 채용과 인사제도가 변화했는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공감 콘테스트는 법정의무교육을 ‘이수 중심 교육’에서 ‘성과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실험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2025년 발표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수행기관 평가 체계 개발 연구’에서도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요소로 강사 전문성 관리, 이용자 수요 반영, 교육 만족도 파악 등을 포함한 12개 평가지표와 44개 세부지표가 제시된 바 있다.
이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역시 횟수와 참가자 수를 관리하는 행정적 접근에서 벗어나 교육의 전문성과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분야별 대상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그 밖의 상위 수상자에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상과 각각 7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특히 우수강사 분야는 서류와 강의 영상 심사를 거쳐 최종심사를 진행하며, 최종 심사 과정은 복지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강의 역량을 전문가 심사에만 맡기지 않고 실제 교육 콘텐츠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수상 강의가 일회성 시상에 그치지 않고 다른 강사와 교육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과 관련해 우수한 강의 콘텐츠와 현장의 실천사례를 발굴하고, 교육을 통해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며 장애인 고용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종성 이사장은 2024년 9월 제16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최근 공단 역시 기업과 장애인 고용 확대 협약을 추진하면서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채용 실적을 넘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경영의 과제로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ESG 경영의 사회(Social) 영역과도 직접 연결된다. 기업이 매년 법정교육을 실시했다는 사실만으로 포용경영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채용되고, 조직 안에서 동등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필요한 편의가 제공되며, 장기근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가 더 중요한 성과지표가 된다.
결국 우수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기준은 ‘얼마나 감동적인 강의를 했는가’보다 교육이 끝난 뒤 직장이 무엇을 바꾸었는가에 있어야 한다. 채용이 늘었는가, 장애인 근로자의 이직을 줄였는가, 정당한 편의제공이 확대됐는가, 관리자와 동료들의 행동이 달라졌는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2026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공감 콘테스트’에서 발굴된 사례들이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면 공모전의 가치는 수상작 선정에서 끝나지 않는다. 좋은 강의와 좋은 사업장 사례가 전국 기업과 기관으로 확산되는 장애인고용 정책의 실증자료가 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9월 11일까지 공모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제공된 공고 기준 접수 마감은 이날 오후 6시다.
관련 문의는 공모전 운영사무국(070-4060-4046) 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표번호(1588-151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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