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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 현황…인기 휴양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니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최광호 기자) 제주 2,338개·여수 1,146개·거제 868개…관광의 또 다른 기반시설 된 공공와이파이
스마트폰이 여행의 필수품이 되면서 무료 공공와이파이는 관광지의 중요한 디지털 기반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지도와 길 찾기부터 관광정보 검색, 모바일 승차권, 음식점 검색, 번역, QR 안내, 장애인 편의시설 확인까지 관광 과정 대부분이 인터넷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026년 8월 19일 확보한 공공와이파이 설치 위치 데이터 약 9만5,800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표 관광·휴양도시에도 상당한 규모의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데이터에 기록된 시·군·구별 공공와이파이 설치 위치를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숫자는 관광지 개수 자체가 아니라 해당 지역에 등록된 공공와이파이 설치지점 수를 의미한다.
제주가 가장 큰 규모…제주시 1,379개·서귀포시 959개
대표 관광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제주다.
제주시는 1,379개, 서귀포시는 959개의 설치지점이 확인돼 제주 전체로는 2,338개에 이른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지역뿐 아니라 공원, 시장, 공공시설, 생활권 곳곳까지 공공와이파이망이 구축돼 있다는 의미다.
설치명과 주소에서 ‘관광’, ‘해수욕장’, ‘해변’, ‘공원’, ‘휴양림’, ‘캠핑’, ‘야영’, ‘수목원’, ‘온천’, ‘리조트’, ‘전망대’, ‘시장’, ‘항’, ‘섬’ 등의 관광·휴양 관련 단어를 추출하면 제주시 239개, 서귀포시 58개 등 최소 297개가 관광·휴양 관련 장소와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키워드가 들어 있지 않은 관광시설도 많기 때문에 이 숫자를 제주 관광지 전체의 무료 와이파이 수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여수 1,146개·거제 868개…남해안 관광도시도 높은 수준
전남 여수시는 전체 1,146개의 공공와이파이 설치지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관광·휴양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지점은 약 320개로 추출된다.
여수는 항만과 해안공원, 시장, 섬 관광 등 도심과 해양관광이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지역 특성이 공공와이파이 설치 위치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남 거제시도 868개 설치지점이 확인됐으며, 관광·휴양 관련 키워드 기준으로 약 135개가 추출됐다.
거제 역시 해안과 항구, 섬, 공원 등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지라는 점에서 무료 인터넷 접근성이 관광객 편의와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강릉·경주·해운대도 관광객 디지털 접근성 강화
강릉시는 518개의 공공와이파이 설치지점이 확인됐다. 관광·휴양 관련 키워드로 분류되는 지점은 약 80개다.
경주시는 전체 446개 가운데 약 78개, 부산 해운대구는 403개 가운데 약 69개가 관광·휴양 관련 명칭을 포함하고 있었다.
강릉과 해운대는 해변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표적인 지역이고, 경주는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관광객 이동량이 많은 도시다.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지도나 주변 시설을 검색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공와이파이는 관광안내소 못지않은 디지털 안내 기반이 되고 있다.
양양·속초·가평 등 휴양형 관광지역도 구축 확대
규모가 큰 관광도시뿐 아니라 휴양 중심 지역에서도 공공와이파이를 확인할 수 있다.
양양군에는 188개 설치지점이 있으며 관광·휴양 관련 키워드 지점은 약 47개다. 속초시는 전체 174개 가운데 약 32개가 관광 관련 장소로 분류된다.
가평군은 전체 214개의 공공와이파이가 확인된다. 특히 데이터에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야영장과 오토캠핑장 주변 설치지점이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평창군도 214개, 통영시는 219개의 설치지점이 확인됐다.
이들 지역은 해수욕장, 산악관광, 캠핑, 휴양림 등 장시간 체류하는 관광 유형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무료 인터넷망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체류형 관광의 서비스 품질과도 연결된다.
설치됐다고 항상 잘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공공데이터에 설치 위치가 등록돼 있다고 해서 현재 그 장소에서 항상 정상적인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장비 교체나 고장, 통신망 점검, 이전·철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이나 공원처럼 면적이 넓은 장소에서는 특정 구역에서만 신호가 잡힐 수 있다.
관광객이 집중되는 성수기에는 동시 접속자 증가로 통신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또 같은 관광지 안에 여러 개의 AP가 설치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설치지점 10개’를 ‘관광지 10곳’으로 계산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관광객이 실제 방문할 경우에는 현장의 공공와이파이 안내표지와 공식 SSID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애인·고령자에게는 ‘디지털 관광 접근성’ 문제
공공와이파이는 관광객의 통신비를 줄이는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휠체어 이용자가 장애인 접근 가능 화장실이나 경사로 위치를 검색하고, 고령자가 길을 찾거나 교통정보를 확인하며, 외국인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 모두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한다.
데이터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청소년이나 저소득층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관광지의 공공와이파이는 관광복지와 정보 접근권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에게 정보 접근성은 물리적 이동 접근성과 함께 관광권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향후 정책 평가도 ‘몇 대 설치했는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실제 관광객이 많이 머무는 위치에 설치됐는지, 장애인과 고령자가 쉽게 접속할 수 있는지, 통신 속도와 장애 발생률은 어느 정도인지, 다국어 접속 안내가 제공되는지 등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관광 경쟁력, 이제 무료 인터넷 품질도 따져야 한다
이번 데이터에서 확인된 주요 지역별 공공와이파이 설치 규모는 제주 2,338개, 여수 1,146개, 거제 868개, 강릉 518개, 경주 446개, 부산 해운대구 403개 순으로 나타난다.
통영 219개, 가평 214개, 평창 214개, 양양 188개, 속초 174개 등 주요 휴양지역에서도 공공와이파이망이 확인된다.
공공와이파이가 관광지의 핵심 경쟁력을 단독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광정보와 교통, 결제, 안전, 편의시설 안내까지 디지털화되는 환경에서는 인터넷 접근성이 관광서비스의 기본조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관광도시의 경쟁력을 평가할 때 관광객 수나 숙박시설 숫자뿐 아니라 누구나 필요한 순간에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가라는 ‘디지털 관광 접근성’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기준
분석자료: 공공와이파이 설치 위치 데이터
분석기준일: 2026년 8월 19일 확보 자료
전체 분석 데이터: 약 9만5,800개 설치지점
관광 관련 분류: 관광·해수욕장·해변·공원·휴양림·캠핑·야영·수목원·온천·리조트·전망대·시장·항·섬 등의 명칭을 포함한 설치지점 별도 추출
주의: 설치지점 수는 관광지 수 또는 현재 실시간 정상 작동 AP 수와 동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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