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최봉혁 칼럼니스트,시사평론가) 최근 발표된 2026년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선정기준 완화안은 우리 사회의 '포용적 복지(Inclusive Welfare)'가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의 변화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시대에 기업과 사회가 함께 추구해야 할 '사회(Social)'적 가치 실현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1. 강화된 사회 안전망, 'S' 가치의 실질적 구현
ESG 경영에서 'S'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며, 이는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직결됩니다. 정부의 이번 생계급여 개편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삶을 안정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ESG의 'S'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핵심 변화와 그 의미:
생계급여 선정기준 인상: 2026년 기준, 4인 가구의 생계급여 선정기준은 207만 8천 원으로, 2025년 대비 6.5% 인상됩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82만 원대로 7.2% 상승하여, 고물가 시대에 최저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구매력을 보전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청년층 소득공제 확대: 소득공제 대상 연령을 기존 29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확대하고, 공제액 또한 '40만 원+30%'에서 **'60만 원+30%'**로 증액했습니다. 이는 청년층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수급 탈락을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기업의 인적 자원 다양성 및 기회 평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자녀 가구 기준 완화: 다자녀 가구 기준을 '3인 이상'에서 **'2인 이상'**으로 변경하여, 저출생 시대의 가족 형태 변화를 반영하고 더 많은 양육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이자, 사회 공동체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자동차 재산 기준 현실화: 생업 유지에 필요한 승합·화물차량의 가액 기준을 200만 원 미만에서 500만 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수단을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급 자격에서 배제되는 불합리함을 해소하여, 자활 의지를 가진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2.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되는 포용적 복지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ESG 경영 전략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사회적 안전망이 튼튼해질수록 노동 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이 확보되며,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됩니다. 기업은 단순히 법적 의무를 넘어,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 (Diversity & Inclusion): 청년층, 다자녀 가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수 있도록 채용 및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길입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Governance): 정부의 복지 정책이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기업은 공정한 시장 질서 유지와 투명한 경영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기여 및 상생: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참여,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기업은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3. 지속가능한 'S'를 위한 제언
2026년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선정기준 완화는 우리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그러나 제도가 아무리 훌륭해도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못한다면 의미가 퇴색됩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 정부와 지자체는 변경된 기준을 취약계층이 쉽게 인지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맞춤형 안내를 강화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사각지대 발굴: 복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민관 협력 강화: 기업, 비영리 단체 등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복지 서비스를 보완하고,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합니다.
ESG 경영 시대, 기업은 이제 재무적 성과만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2026년 생계급여 개편은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기회이자,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