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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혁 칼럼] 조현병 재활과 ESG 경영…글로벌 사례로 본 '차별 극복' 전략

최봉혁 | 기사입력 2026/02/05 [09:59]

[최봉혁 칼럼] 조현병 재활과 ESG 경영…글로벌 사례로 본 '차별 극복' 전략

최봉혁 | 입력 : 2026/02/05 [09:59]

▲ [최봉혁 칼럼] 조현병 재활과 ESG 경영…글로벌 사례로 본 '차별 극복' 전략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장애인인식개선신문 ㅣ 최봉혁칼럼니스트ㅣ시사평론가)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은 망상과 환각, 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 정신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을 겪고 있지만,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질병 자체가 아닌 '사회적 낙인'이다. 2026년 현재, ESG 경영의 확산과 함께 정신장애인의 사회적 재활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국가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됐다.

 

제1섹션: 조현병의 이해와 역사적 흐름 (개념과 연혁)

1. 조현병의 개념: 현악기의 줄을 고르듯

'조현병(調絃病)'이라는 명칭은 2011년 대한민국에서 개정된 용어로, 정신분열증이 주는 거부감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현악기의 줄이 고르지 못해 불협화음을 내듯, 뇌의 신경망 조절에 이상이 생겨 사고와 감정의 불일치가 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강조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2. 연혁: 감금에서 치료, 그리고 공존으로

역사적으로 조현병은 오랜 기간 공포와 격리의 대상이었다.

 

고대 및 중세: 정신질환을 신벌이나 악령의 소치로 여겨 고문하거나 사회에서 추방했다.

 

19세기: 에밀 크레펠린이 '조발성 치매'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질병의 경과를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초: 오이겐 블로일러가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라는 용어를 확립하며 사고의 분열 양상에 주목했다.

 

1950년대: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인 '클로르프로마진'의 개발로 대규모 시설 격리 시대가 저물고 약물 치료의 시대가 열렸다.

 

21세기: '탈원화(Deinstitutionalization)'를 넘어 지역사회 기반의 재활과 인권 중심의 치료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

 

제2섹션: 의료 혁신과 글로벌 교육 현장의 대응 (국제 신약 및 대학 사례)

1. 국제적인 신약 개발 트렌드: '삶의 질'에 집중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순히 환각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인지 기능을 회복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도파민 수용체 조절제: 기존 약물이 유발하던 체중 증가나 근육 강직 등의 부작용을 줄인 '카리프라진' 등 3세대 약물들이 보편화되고 있다.

 

글루타메이트 표적 치료: 도파민 외에 뇌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 경로를 조절하는 신기술이 임상 막바지에 도달하며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한 달 또는 수개월에 한 번 주사로 약효를 유지하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방식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2. 글로벌 대학의 조현병 대응 사례: 하버드와 옥스퍼드의 포용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은 정신 질환을 겪는 학생들을 잠재적 이탈자가 아닌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구성원'으로 정의한다.

 

하버드 대학교 (Harvard University): '정신건강 및 상담 서비스(CAMHS)'를 통해 조현병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유연한 커리큘럼과 개인 튜터를 지원한다.

 

옥스퍼드 대학교 (University of Oxford): '정신질환 동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질환을 경험한 선배가 후배의 멘토가 되어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제3섹션: 실질적 재활 사례와 전략 (치료 사례와 ESG 전략)

1. 치료 및 사회 복귀 사례: '클럽하우스' 모델의 승리

미국의 '파운틴 하우스'에서 시작된 '클럽하우스' 모델은 환자를 '환자'가 아닌 '회원'으로 부르며 실무 역량을 키운다.

 

사례 A: 10년간 은둔하던 조현병 환자 B씨는 지역사회 재활 센터의 직업 훈련을 통해 현재 한 IT 기업의 데이터 라벨링 전문가로 근무 중이다. 이는 약물 치료와 병행된 '사회적 처방'이 거둔 결실이다.

 

2. ESG 기반 맞춤형 전략 수립

기업은 이제 'S(Social)' 지표의 핵심으로 정신장애인 고용과 유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직무 분절화(Job Carving): 복잡한 업무를 세분화하여 정신장애인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창출한다.

 

심리적 안전망 구축: 전사적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해 '이상한 사람'이 아닌 '불편함이 있는 동료'로 인식하는 문화를 조성한다.

 

결론 및 출처 정리

정신질환자의 재활은 단순한 의료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포용력과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2026년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현병 환자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감옥, 즉 '사회적 낙인'을 허물어야 한다.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 그것이 ESG 경영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이다.

 

[출처 정리]

 

세계보건기구(WHO), World Mental Health Report 2024-2025.

 

미국 정신의학회(APA), Practice Guideline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2025 정신건강 통계 지표.

 

하버드 대학교 CAMHS 가이드라인, Mental Health Inclusion in Higher Education.

 

더이에스지(the esg) 뉴스 분석 자료, 2026 ESG 공시 의무화와 사회적 약자 고용 전략.

 

[최봉혁 칼럼니스트] ESG 경영·RE100·디지털 전환(DX) 전문가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전문가 한국구매조달학회 이사 / 더이에스지(the esg) 뉴스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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