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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한국장애인모델선발 대회' 성료

최봉혁 | 기사입력 2026/01/04 [21:21]
편견의 벽을 넘은 그들의 워킹, 세상을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
대상 김진우·금상 이범빈 등 수상... 단순한 경연 넘어선 '인식 개선의 축제'

[칼럼] '2026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한국장애인모델선발 대회' 성료

편견의 벽을 넘은 그들의 워킹, 세상을 바꾸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
대상 김진우·금상 이범빈 등 수상... 단순한 경연 넘어선 '인식 개선의 축제'

최봉혁 | 입력 : 2026/01/04 [21:21]

▲ '2026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모델 대회' 성료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대상 김진우·금상 이범빈 등 수상... 단순한 경연 넘어선 '인식 개선의 축제'

 
글 ㅣ 최봉혁칼럼니스트 ㅣ 장애인인식개선신문 ㅣ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런웨이. 그 위를 걷는 것은 단순히 잘 빠진 옷맵시나 획일화된 미(美)의 기준이 아니었다. 그곳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었다.  한국장애인모델협회 (총재 안중원,회장 김나무)가 지난달12월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모델 대회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묵인해 온 편견의 벽을 허무는 통쾌한 반란이자,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묻는 묵직한 질문이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들은 단연 수상자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였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진우 님은 런웨이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지우는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금상을 수상한 이범빈, 은상의 한의주 , 동상의 정치윤  역시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열정상' 수상자들의 면면이었다. 윤지수, 허범석, 이지원, 손재희, 노언정, 곽수린, 주영헌, 김다원 . 이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장내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선 깊은 연대감으로 울렁거렸다. 그들이 보여준 열정은 수상의 색깔로 재단할 수 없는, 그 자체로 빛나는 도전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 한국장애인모델협회 모델선발대회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동정'이 아닌 '동경'의 대상으로
 
우리는 흔히 장애인 모델 대회나 소외 계층을 위한 행사를 바라볼 때, 무의식적으로 '극복'이나 '인간 승리'라는 프레임을 씌우곤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그러한 낡은 서사를 거부했다. 무대 위의 모델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대중을 사로잡는 프로페셔널한 '동경'의 대상으로 섰다.
 
이것이야말로 이번 행사가 갖는 가장 큰 사회적 함의다. 진정한 장애인 인식 개선은 "도와주자"는 구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능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다름을 사회적 경쟁력으로 받아들일 때 완성된다. 김진우 님이 보여준 카리스마와 이범빈 님의 섬세한 표현력은 비장애인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아니 오히려 삶의 깊이가 더해져 더욱 호소력 짙은 예술이었다.
 
ESG 경영의 'S', 실천은 이런 것이다
 
필자는 평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특히 'S(Social)'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기업과 사회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거창한 보고서 속에 있지 않다. 이번 대회처럼 소외되었던 이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고, 그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무대(Platform)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질적인 ESG 실천이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이 한 단계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모델들이 입은 의상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한 날개옷이었고, 그들의 워킹은 차별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당당한 행진이었다.
 

▲ 한국장애인모델협회 모델선발대회 수상자 단체사진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대는 끝났지만, 그들의 워킹은 계속된다
 
행사는 성료했다. 트로피의 주인공은 정해졌지만, 이 무대를 위해 땀 흘린 모든 참가자가 승리자다. 이제 중요한 것은 행사 이후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반짝이는 조명이 꺼진 뒤에도 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만의 런웨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시선은 계속해서 따뜻하고 지지적이어야 한다.
 
김진우, 이범빈, 한의주, 정치윤, 그리고 윤지수, 허범석, 이지원, 손재희, 노언정, 곽수린, 주영헌, 김다원.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의 이름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보여준 가능성, 그리고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또 다른 아름다움"이라는 명징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모델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편견을 넘어 희망을 걷는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한국장애인모델협회 모델선발대회 김진우 대상 수상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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