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칼럼] 스포츠로 국경 넘은 '동행', 한국과 코소보의 아름다운 악수 글ㅣ최봉혁칼럼니스트 ㅣ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스포츠는 만국 공용어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한계를 극복하려는 땀방울의 가치는 통한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 성사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코소보 패럴림픽위원회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는 단순한 업무협약(MOU)을 넘어, 장애인 체육을 매개로 한 글로벌 연대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늄자 에미니 코소보 패럴림픽위원장이 마주 앉았다. 두 기관의 인연은 2022년 독일 베를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총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공유했던 협력의 필요성이 2년여 만에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협약의 내용은 구체적이다. 훈련 프로그램 교류, 합동훈련 추진, 전문성 강화 등 장애인 체육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러한 국제 협력은 장애인 인식 개선 차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애인 체육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통로 역할을 한다. 한국이 가진 선진적인 훈련 시스템과 노하우가 코소보에 전수된다는 것은, 한국이 이제 국제 사회에서 '받는 나라'가 아닌 '베푸는 나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진완 회장의 말처럼 이는 "국제 패럴림픽 공동체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코소보 측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늄자 에미니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코소보 패럴림픽 운동의 중요한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개발도상국이나 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한국의 시스템이 이식되는 것은, 전 세계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이것이야말로 국경 없는 인류애의 실현이다.
진정한 장애인 인식 개선은 캠페인 구호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도적 뒷받침과 실질적인 교류가 이어질 때 완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의 선수들이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며 우정을 쌓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편견은 허물어지고 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품격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스포츠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 국가와 국가의 장벽을 허무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국과 코소보가 함께 그려갈 장애인 체육의 미래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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