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식개선신문 = 안이문 대기자)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허진 교수가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알리는 대규모 정년퇴직 기념 개인전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The Man Named Hors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AI센터 내 세종뮤지엄갤러리 1·2관에서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지하 1~2층 총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에서는 100호 이상 대작 50여 점을 포함해 총70- 8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명은 서부영화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착안한 것으로, 백인 남성이 인디언 사회에 동화되어 기존의 편견과 경계를 넘어 초월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허진 교수는 오랜 기간 교수라는 사회적 울타리와 제도 안에서 억눌렸던 야생성을 되찾고, 퇴직 이후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전시에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넘어 서로 다른 존재가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혼종성’과 ‘공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동물 시리즈는 과학기술과 자본문명에 예속된 현대인에게 본연의 생명력과 자유를 환기하며, 생태계 위기 속에서 인류가 나아갈 상생의 방향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한다.
이주희 미술평론가는 허진 교수의 화의에 대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유에 다가가고자 했던 마술적 리얼리즘의 성격을 보여준다”며, “동양화라는 장르예술에 시대와 조응하는 새로운 성정을 부여해 예술적 생산성의 확장을 이뤄냈다”고 평했다.
지하 2층은 작가의 40여 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으로 구성되었으며, 미공개작인 〈유전〉 시리즈와 최신작들이 함께 공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허 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갈 포부를 밝혔다.
허진 교수 약력 1962년 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석사·박사. 1993년부터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24년 3월부터 예술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문예진흥원 미술회관(1990), 금호미술관(1993), 예술의전당 미술관(1998), 교토 노무라미술관(2004), 성곡미술관(2011), 주러시아 한국문화원(2015), 떼아트갤러리(2026), 세종뮤지엄갤러리 정년기념전 《말이라 불리운 사나이》(2026) 등이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1989), 한국일보 청년작가 우수상(1995),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1),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예술가상·용봉학술상(2017) 등이 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통도사 성보박물관, 교토 노무라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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